프랭크스 사령관은 9·11 테러 이후 단행된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 승리에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전쟁 돌입 43일만에 승리를 쟁취, 미 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 덕택에 91년 걸프전을 진두지휘, 단기간에 승리한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에 못지않은 전쟁영웅으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승전의 공훈을 이라크 참전 용사들과 부시 대통령에게 돌리고 묵묵히 귀임, 전형적인 ‘무골(武骨)’임을 과시한 것. 그가 돌아온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는 가족들만 나왔다.
부시 행정부는 프랭크스 사령관 등 참전용사들을 위한 환영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라크전 승전이 전사에 기록될 만큼 최소 인명 피해, 최대 전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전쟁과 달리 ‘현재 진행중인’ 테러전의 하나로 치러졌다는 평가 때문.
뉴욕 타임스는 프랭크스 사령관이 올여름 전역하거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6월쯤 미 육군참모총장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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