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제품 세계시장 '싹쓸이'

  • 입력 2003년 5월 4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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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은 12개 주요 전자품목 가운데 8개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전자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은 1위 예상 품목이 없으며 4개 분야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KOTRA가 입수, 발표한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2003년 전자제품 국별 시장점유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2개 품목 가운데 휴대전화, 컬러TV, 노트북컴퓨터, 데스크톱컴퓨터, 휴대용개인정보단말기(PDA), DVD플레이어, DVD-롬드라이브, 카오디오 등 8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1위 품목은 2000년 2개, 2001년 3개에서 지난해 5개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PDA, 노트북컴퓨터, 카오디오가 새롭게 1위로 올랐다.

올해 한국은 1위 예상 품목이 없으며 컬러TV, DVD플레이어,.VTR, 카스테레오 등 4개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VTR은 지난해 368만대에서 올해 215만대로 40% 이상 생산량이 떨어져 가장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휴대전화 부문에서 한국은 올해 9090만대를 생산해 지난해의 8050만대보다 13% 정도 늘어나기는 하지만 1억 3080만대의 중국에는 밀릴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4개 분야에서 일본은 디지털카메라와 자동차 항법장치, 인도네시아는 VTR, 싱가포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VTR과 HDD 분야에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1~2년내 이들 나라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점유율이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2000년까지만 해도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DVD플레이어, DVD-롬드라이브에서 모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OTRA의 해외조사탐의 홍 희 팀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급상승하고 있는 기술 수준을 배경으로 중국은 당분간 전자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사스(S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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