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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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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전세계 사스 사망자가 394명, 감염자가 6000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사스의 치사율이 10%대로 높아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이날 11명이 추가로 숨지고 신규 감염자 187명이 발생해 총 사망자는 170명, 감염자는 3647명으로 늘어났다. 사스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베이징(北京)에서는 사망자 7명과 감염자 122명이 추가로 발생해 전체 사망자는 82명, 감염자는 1553명으로 광둥(廣東)성을 제치고 중국내 최대 피해지역으로 떠올랐다.
베이징의 주민 격리지역도 종전 4개에서 6개로 늘었으며 격리 주민수도 1만2706명으로 급증했다. 건설 공사장도 2곳이 폐쇄됐다.
시당국은 사스 환자가 끝없이 늘어나자 각종 훈련센터, 여관, 휴가지 빌라촌, 요양원 등을 사스 환자 수용 및 치료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 지시했다.
또 기차역, 공항, 버스 터미널 등에서 베이징을 드나드는 모든 승객의 체온과 심폐 검사 등을 실시토록 했다. 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베이징의 상수원인 미윈(密雲) 저수지의 진출입을 통제한 데 이어 화이러우(懷柔) 저수지도 봉쇄했다.
베이징 교외 샤오탕산(小湯山)의 사스 전용병원에 1일 165명의 환자가 처음 수용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인의 진출입을 차단하는 등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중국의 사스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후진타오 주석은 톈진(天津)시를 시찰한 자리에서 "사스는 포연없는 전쟁이며, 전국가와 사회가 총동원돼야 할 인민전쟁"이라고 비장하게 선언했다.
홍콩에서는 병원에서 퇴원한 사스 환자 16명이 재발 증세를 보이고 중학교 이상 수업 재개 조치 이후 사스 유사감염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도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당분간 계속 휴교키로 했다.
홍콩 위생서는 1일 현재 사스 감염자는 1600명이고 이중 162명이 숨져 사망률이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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