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뇌물을 줄 것같은 나라' 4위

  • 입력 2003년 4월 2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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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많은 21개국의 기업인 가운데 한국 기업인이 해외에서 '뇌물을 줄 만하다'는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21일 독일의 여론조사기관인 트랜스패런시 인터내셔널이 2002년 기준으로 '뇌물제공자 지수(BPI·Bribery Payers Index)'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뇌물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 순위는 러시아-중국-대만-한국 순이었다.

이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제외하고 수입액이 가장 많은 15개국의 기업 임원, 회계사, 상공회의소, 은행, 로펌 관계자들에게 '21개국의 기업인들이 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뇌물을 제공하려는 성향이 얼마나 강한가'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가장 뇌물을 주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는 나라는 호주-스웨덴-스위스-오스트리아-캐나다 등의 순이었다.

또 이 기관이 기업인들의 부패에 대한 저항감을 측정한 '부패인식지수(CPI·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서 한국은 102개국 가운데 코스타리카 요르단 모리셔스 등과 함께 공동 40위였다.

부패에 대한 저항감이 가장 강한 나라, 즉 뇌물이 가장 통하지 않을 것으로 꼽힌 나라는 핀란드-덴마크-뉴질랜드 등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5위, 일본은 20위, 대만은 29위, 중국은 59위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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