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머리카락 보인다" 은신추정지 정밀 수색

  • 입력 2003년 3월 7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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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9·11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한 유력한 정보를 파악해 파키스탄과 정밀 합동 수색에 돌입했다.

AP 등 외신들은 6일 파키스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이란 접경 발루치스탄 지역이나 북쪽 아프간 접경인 치트랄 부근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미국 요원들과 함께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가 빈 라덴에 접근하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 정보가 정확하다면 빈 라덴은 오래 숨어 있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는 대규모 군사 수색작전이 중부 아프간 접경의 차만지역과 남서쪽 이란 접경지역 등 파키스탄 내 2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격 수색작전은 1주일여 전 미 정보기관이 빈 라덴의 무선전화 통화를 포착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ABC는 전했다. 빈 라덴은 이란에 아들과 부인들을 두고 있어 수시로 이란에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포착된 통화도 가족과 연락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체포된 알 카에다 고위 지도자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도 미 당국의 신문과정에서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작업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에서는 ‘빈 라덴의 체포를 도와주면 2500만달러를 준다’는 항공 전단도 살포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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