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복역 한국마약범 송환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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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마약밀매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모씨(73)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가석방돼 4일 국내로 송환된다고 2일 밝혔다.

중국이 범죄인 인도조약이나 형사사법공조 차원이 아닌 인도적인 사유로 마약사범을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마약밀매 혐의로 1997년 9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하얼빈 감옥에 수감 중인 박씨는 고령인데다 고혈압 등 지병까지 겹쳐 수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수감생활을 실제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와 함께 체포된 신모씨(사망 당시 41세)는 사형이 확정돼 4년을 복역하다 2001년 10월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되면서 한중 양국간에 외교적 파문이 일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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