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범죄인 인도조약이나 형사사법공조 차원이 아닌 인도적인 사유로 마약사범을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마약밀매 혐의로 1997년 9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하얼빈 감옥에 수감 중인 박씨는 고령인데다 고혈압 등 지병까지 겹쳐 수감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수감생활을 실제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와 함께 체포된 신모씨(사망 당시 41세)는 사형이 확정돼 4년을 복역하다 2001년 10월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되면서 한중 양국간에 외교적 파문이 일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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