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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8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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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에는 이라크가 1차 결의안에 대해 ‘중대한 위반’을 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심각한 결과’에 직면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사 공격’이라는 어휘는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후세인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시간을 주는 ‘최후통첩’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뜻임을 밝혔고, 러시아와 중국도 사찰을 연장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라크도 17일 미국의 U2기에 의한 공중사찰을 허용키로 하면서 군사행동 신중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 등이 18일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4, 5쪽 분량의 ‘리스크 목록’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 준비의 일환이긴 하지만 ‘뜻밖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 고위관리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목록에는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후 미국에 덮어씌울 경우 △이슬람 사원 등에 무기를 숨겨두고 외신 기자 등을 인간방패로 활용할 경우 △미국이 이라크에 전력을 집중하는 동안 북한 등에서 안보문제가 불거질 경우 △이라크가 자국 유전을 파괴할 경우 등에 대한 분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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