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우주계획 계속될것"

  • 입력 2003년 2월 5일 19시 0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미국민들은 숨진 승무원들에 대한 슬픔과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여파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계획이 중단됐다.

러시아 항공우주국(RKA)은 4일 그동안 추진해 온 우주관광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RKA는 1인당 2000만달러(약 340억원)씩을 받고 지금까지 2명의 민간인을 우주공간으로 내보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의 우주왕복선 운행 중단에 이은 이번 조치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승무원 3명의 안전도 우려되고 있다.

2명의 미국인과 1명의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이들 승무원은 당초 3월 초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교체 승무원의 출발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ISS에 더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ISS에 대한 보급을 맡을 새 우주선 발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우주선은 미 우주왕복선에 비해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적고 1회용이어서 우주선을 조기에 추가 건조하지 않는 한 정상적인 ISS 운용은 힘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4일 오후(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인 프로그레스 M-47이 ISS에 무사히 도착, 2.6t의 화물을 보급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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