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개발 새 증거 5일 공개”

  • 입력 2003년 1월 29일 23시 18분


미국은 28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이사국 외무장관들과 미국 국민에게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다음달 5일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다”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 회의에서 이라크의 불법적 무기개발 프로그램과 무기은닉, 테러단체와의 연계 등 각종 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에 공개될 정보에 대해 첩보위성이 촬영한 사진, 망명 이라크인 또는 알 카에다 포로의 진술 등 정상적인 정보기관의 활동은 물론 도청, 스파이 행위, 관계자 매수 등 변칙적 방법을 동원해 파악된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파월 장관이 다음주 안보리에서 이라크의 불법적 무기개발 계획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어떻게 제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회원국 외무장관에게 제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장관은 27일 이라크와 테러리스트의 연루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제시한 증거가 이날 회의에서 설득력을 얻는다면 2월5일에 있을 안보리 회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일방적인 이라크전쟁 여부를 두고 미국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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