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공격의사 없다"

  • 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19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북한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나는 (지난해) 한국에 가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의 이웃인 한국에서 나는 분명히 ‘우리는 당신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우리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되풀이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핵동결) 의무를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합의했으므로 북한이 그 말을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우리는 대화를 가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가졌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김정일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멤버가 되기 위해선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바를 이행해야 한다”며 “나는 이것(북핵문제)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며,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미국은 정치 안보 이슈와 연관해 식량지원을 조건화하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해온 것처럼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지원 호소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서의 식량 분배 감시문제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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