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다음달 9일 러시아 방문시 발표할 양국 실행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가 송유관 공동건설에 나서는 것은 시베리아 석유개발권을 획득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과 경제협력을 촉진시킴으로써 양국간 분쟁이 일고 있는 북방 영토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송유관은 바이칼호 근처의 앙가르스크유전과 나홋카를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로 일본 정부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건설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송유관의 수송 능력은 연간 수천만t 규모.
한편 러시아는 앙가르스크유전과 중국 다칭(大慶)을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계획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초 중-러 정상회담에서 2005년부터 연간 2000만t의 원유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