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러 연결 송유관 공동건설 추진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7시 43분


동시베리아의 유전 파이프라인
동시베리아의 유전 파이프라인
일본과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의 일본측 해안을 잇는 송유관 건설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다음달 9일 러시아 방문시 발표할 양국 실행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가 송유관 공동건설에 나서는 것은 시베리아 석유개발권을 획득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과 경제협력을 촉진시킴으로써 양국간 분쟁이 일고 있는 북방 영토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송유관은 바이칼호 근처의 앙가르스크유전과 나홋카를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로 일본 정부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건설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송유관의 수송 능력은 연간 수천만t 규모.

한편 러시아는 앙가르스크유전과 중국 다칭(大慶)을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계획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초 중-러 정상회담에서 2005년부터 연간 2000만t의 원유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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