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를 대통령으로"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3시 54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 주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인 것으로 21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이 지난 17-1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10명 가운데 3명이 힐러리 여사가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경우 그녀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힐러리 여사에 이어 유력 후보군 가운데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커네티컷주)이 각각 13%의 지지를 얻었고, 10%의 지지를 얻은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 민주당 지도자가 그 뒤를 이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지도자는 9%,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럴라이나주)은 8%의 지지를 얻었다.

또 힐러리 여사가 후보 지명전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조사 문항에선 케리 의원과 리버맨 의원이 각각 16%의 지지를 얻어 힐러리 여사를 대체할만한 단일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선 리버맨 의원이 54대 40, 케리 의원이 55대 40으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