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땐 떠난다” 부인 만류 파월 美국무 96년 대선 포기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43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사진)이 96년 대통령선거 당시 부인의 필사적인 만류로 대통령 출마를 포기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의 최신 저서 ‘전쟁 중인 부시’를 인용, 파월 장관이 당시 마음만 먹으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었으나 부인 앨마가 “당신이 출마하면 나는 떠날 것”이라면서 극구 만류하는 바람에 출마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앨마씨는 남편이 출마할 경우 테러를 당하거나 암살 위험에 노출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 이민 가정 출신인 파월 장관은 미군 역사상 흑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합참의장 자리에 올랐으며, 91년 합참의장 재직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민의 신망을 얻었다. 93년 전역한 그는 95년 그의 자서전을 홍보하기 위한 전국 순회여행을 통해 대통령 출마의사를 비친 바 있으나 그해 11월 “정치인생보다 가정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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