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에 핵의혹 해명 촉구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박의춘(朴義春)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북한이 해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복잡해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북한과 미국은 건설적 대화와 1994년 제네바합의의 정신에 따라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원칙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엄격한 준수를 지지하며 남북, 북-일대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협력과 대화 분위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없지만 북한의 모호한 태도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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