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부장관 "북 감군해야 경제협력"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17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 부장관은 “북한이 현행 병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본이 경제협력을 하는 것은 북한의 100만 군대 유지를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해 경협의 전제조건으로 병력 감축을 제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부장관은 또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선 “일본 정부는 그간 인도적 지원문제를 교섭 카드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식량 지원 외에는) 다른 외교 수단이 거의 없다”고 말해 앞으로 식량지원을 외교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또 북한과의 수교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로 인해 생긴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성실히 답한다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혀 북-일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의 이행이 수교의 열쇠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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