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뉴욕 상하이 2080년경 수몰 가능성˝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1시 54분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시급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오는 2080년경 미국 뉴욕 맨해튼과 중국 상하이(上海)가 물 속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25일 경고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제8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중인 그린피스의 기후정책 담당자 스티브 소여는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취하지 못한다면 이같이 끔찍한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맨해튼과 상하이의 수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홍수와 가뭄은 더욱 극심해지고 인류는 질병과 기아, 물 부족 등으로 생존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섬들과 해안지대의 수몰 가능성, 특히 상하이와 뭄바이, 뉴욕의 수몰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상(氷床)이 녹아 해수면이 5∼7m 상승하고, 해안지역이 침수될 것이라면서 "대다수 해안도시들이 현재의 형태대로 거주할 수는 없을 것이며 여러 대륙의 형태에 재앙적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인도, 호주, 미국의 가뭄에서부터 유럽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의 우려할만한 환경 재앙을 예고하는 조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오는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가 지난 1990년보다 섭씨 1.4∼5.8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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