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MIT 최신강의 인터넷 무료 공개

  • 입력 2002년 9월 23일 23시 21분


미국 동부의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인터넷을 통해 최신 강의를 일반인에게 무료 공개한다.

BBC방송은 22일 MIT가 재학생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강의 내용을 제공하는 오픈코스웨어(OCW) 서비스를 3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도 MIT의 비디오 녹화 강연이나 세미나, 실험 내용 등을 OCW 사이트(web.mit.edu/ocw/)를 통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MIT OCW 총책임자 앤 마귤리즈는 “우리는 지식을 파는 대신 이를 공짜로 제공키로 했다”며 MIT는 향후 10년간 기존의 모든 교과과정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MIT의 무료 인터넷 강의 공개는 대학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이트들이 점차 이윤을 노리며 유료화되고 있는 데 경종을 울리는 조치로 해석된다. MIT 딕 위에 교수는 “우리의 바람과 야망은 선례를 세움으로써 다른 대학들도 그들의 값진 지적 자료를 인터넷에 올리고 이에 따라 전 세계에 걸쳐 학습과 교육에 근본적인 충격이 가해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IT는 무료 강의를 통한 학위는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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