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사민-기민 대접전

  • 입력 2002년 9월 23일 01시 59분


독일 연방하원 선거(총선) 투표가 마감된 22일 오후6시(한국시간 오전 1시)에 발표된 독일 방송의 출구 여론조사 결과들조차 근소한 차이로 엇갈린 예상치를 내고 있다. DPA AFP 등 외신들은 이러한 근소한 차이의 출구여론조사 결과로는 명백한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 방송사에서는 사민당이 38.5%로 기민당을 0.5% 차로 누르고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다른 방송사에서는 기민당이 2% 앞섰다고, 또 다른 결과는 동점을 차지한 것으로 발표했다.

양대 정당의 이러한 근소한 접전은 녹색당 자민당 등의 군소정당의 득표상황이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또 녹색당이 예상을 뒤엎고 9%의 지지율을 얻으며 자민당(7.5%)을 따돌리고 제3당 지위를 차지했다.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 지지율은 4%로 원내 진출에 필요한 5%를 얻지 못했다.

기민 기사 연합측은 “위대한 승리였다”고만 말했다.

사민당측에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이 어쨌든 정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베를린〓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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