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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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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14일 “우리는 무기수출에 대한 국제적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대 테러전쟁의 동맹국인 미국이 새삼 무기수출을 문제삼고 나선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3개 러시아 방산업체가 국제법을 위반해 가며 미사일과 무기 부품을 이라크 등 ‘불량국가들’에 팔았다”며 이들 업체가 미 기업과 계약이나 특혜 교역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해당 러시아 업체들은 “미 정부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무기수출 경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미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에 대해 대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이에 반대하는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라크 문제는 유엔을 통한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해 무력행사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