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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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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장점보다 위험이 더 많다는 이유로 여성호르몬제 투여실험을 중단했으나 그 전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남성호르몬제 투여실험을 중단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의 복용은 전립선암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며 적혈구 생산을 늘려 혈액을 응고시키면서 심장마비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이 호르몬제의 복용실험을 중단했다. 즉 당분간 테스토스테론 복용의 효능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노화를 방지하고 비만을 저지하며 단단한 체격을 유지토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의사들이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해 준 사례는 150만건으로 5년전의 80만6000건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근육과 뼈의 노화 및 성욕의 감퇴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 이 호르몬제의 효과는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남성체내의 테스토스테론 양이 줄어들게 되며 이 때 근육과 뼈의 노화 및 성욕감퇴 현상이 나타나고 이어 우울증세가 생기면서 기억감퇴까지 일어난다고 얘기하고 있다.
만약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이 테스토스테론 감소현상이 나타나 이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되면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그런 증상이 없어진다. 그래서 의사들은 노인들에게까지 이 호르몬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