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오래 못산다… 美 예일大 연구진 발표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30분


부부관계가 부부의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외신들은 13일 미 예일대 로니 타워 박사 연구팀이 6년 동안 305쌍의 65세 이상 부부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공처가 또는 애처가의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독일의 일간 빌트 차이퉁에 따르면 타워 박사팀은 6년 전 부부들을 인터뷰해 부부관계를 △남편과 부인이 서로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경우 △남편이 부인에게 의존하는 경우 △부인이 남편에게 의존하는 경우 △남편과 부인 모두 서로 의존하지 않는 경우 등 4가지로 분류했다.

그리고 6년 뒤 수명을 조사한 결과 부인이 남편에게 의존하는 전통적인 부부관계 아래서 남자가 가장 장수하며 부인도 약간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인에게 의존하는 남편의 수명이 가장 짧았고, 성격이 강해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는 부부는 모두 전통적 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인에게 의존적인 남편의 수명이 짧은 이유에 대해 “부인이 일찍 죽을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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