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기념식 확정]희생자 2800여명 한사람씩 호명

  • 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45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폭파현장에서 거행될 9·11테러 1주년 기념식의 세부일정이 6일 확정됐다고 뉴욕시가 밝혔다.

기념식은 첫번째 비행기가 WTC 북쪽 건물에 충돌하면서부터 두 번째 건물이 무너질 때까지 걸린 102분 동안 거행되며 묵념과 희생자 이름 호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뉴욕시는 기념식 아이디어 공모에 응모한 4500여개의 안(案) 중에서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수요일인 9월11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도 우리의 가족과 도시에 대한 책임을 변함 없이 수행하겠지만 뉴욕시민 누구에게도 일상적인 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가족들은 처음으로 WTC 피폭 현장의 바닥(그라운드 제로)까지 내려가 장미 한송이씩을 바치게 된다. 남편을 잃은 크리스틴 페러는 “유족들에게 그라운드 제로는 묘지이고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그 땅바닥을 만지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이날 시민의 행사참여를 높이기 위해 촛불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기념식 경비는 약 900만달러(약 109억원)로 추산된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행사의 안전과 경비 등에 쓰인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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