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알려진 미국의 공격 시나리오는 3가지. 지상군은 5000명만 투입한 채 대규모 공습작전을 펴거나 지상군 5만명을 신속히 투입하는 방안, 그리고 25만명의 미군과 2만5000명의 영국군을 동원해 대규모 지상공격을 펴는 방법 등이다.
영국 군 관계자들은 세가지 모두 위험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 영국 합참의장 브라말 장군은 더 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라크 침공은 현 상황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알 카에다 지원세력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에서는 백악관 및 국방부의 민간인 지도부와 직업군인간에 분열이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일부 미군 장교들은 작전을 실제 수행하기엔 너무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또 일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라크를 공격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93년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 바그다드를 공습한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