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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2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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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은 이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월간지 '프라자 프라자'의 편집장 나카무라 사토미(中村里美)가 세웠다. 나카무라씨는 지난해 6월 일본어학교 유학생을 위한 문화제를 열었을 때 이씨가 재학중이던 일본어학교로부터 이씨의 유품을 출품 받은 적이 있다.
나카무라씨는 이번에 각국 유학생들이 참가하는 후지산 등반계획을 세우며 이씨가 생전에 '한일간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이씨의 유지를 살리기 위해 그의 영정을 갖고 가기로 결정했다. 정상에서는 이씨의 영정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이번 등산에는 한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미국과 프랑스 유학생, 일본인 학생과 주부 등 60여명이 참가한다. 등반대 이름은 '피스(평화)등산대'로 결정했다. 등반대는 12일 후지산에서 가까운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하룻밤을 잔뒤 13일 정상에 오른다. 내년에는 한국에 유학중인 일본인 학생 등과 함께 한라산에 오를 예정이다.
나카무라 편집장은 "숨진 이씨의 꿈이 조금이라도 실현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그와 함께 정상에 올라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