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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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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 유코스가 선적한 원유 20만t이 3일 미 휴스턴항에 도착, 미국과 러시아간 첫 원유 직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유코스의 미하일 브루노 수석 부사장은 이날 “휴스턴항에 도착한 러시아산 원유는 엑손모빌 등 2개사가 구입했다”고 밝히고 “올해 안으로 원유를 5, 6차례 더 직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코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에너지협력협정이 체결된 후 올 여름부터 대미 직수출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도입으로 지금까지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마이클 스미스 화석연료 담당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거래는 러시아의 세계 석유수출시장 점유율 제고 필요성과 미국의 원유도입선 다변화 시책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코스의 이번 원유선적은 시험적인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정규 수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운송비 등의 양국간 협상 문제가 남아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휴스턴AP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