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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9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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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 지역들을 재점령할 것이며 테러 공격이 계속되는 한 계속 장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스 테러가 발생한 직후 아리엘 샤론 총리는 벤야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및 보안 관계자들을 소집해 밤 늦게까지 대응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 정치 분석가 케런 노이바흐의 말을 인용해 "샤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추방 조치를 재검토했으나 보안 책임자들의 반대로 이 문제를 각의 투표에 부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및 워싱턴 중동평화 회담 개최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에게 이같은 중동평화안을 언급했다고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새 중동평화안은 A와 B지구내에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을 지지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A지구는 1993년 오슬로 자치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완벽히 통제하는 지역이며, B지구는 이스라엘이 보안을 담당하고 팔레스타인이 행정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