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前총리, 日각료에 위안부위로금 기부 요청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52분


일본 아시아여성기금 이사장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사진) 전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위로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요청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

1996년 발족한 아시아여성기금은 국민 모금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1인당 200만엔씩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의 위로금은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모금운동은 큰 성과가 없었다.

이에 따라 여성기금은 위로금 지급사업을 마감키로 하고 5월1일까지 각국 위안부 피해자들로부터 마지막으로 위로금 지급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290명이 신청했는데 이들에게 위로금을 주기 위해서는 1000만엔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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