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 핵전비화 경고속 분쟁격화

  • 입력 2002년 5월 24일 11시 20분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대립 양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카슈미르 전선에서는 23일 격렬한 포격전이 재개돼 5명 이상이 숨지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슈미르주 겨울철 주도(州都)인 잠무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가투아지역에서는 파키스탄의 포격으로 인도 병사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과 어린이 등 10명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슬람 무장괴한의 공격 이후 카슈미르지역 희생자는 9명으로 늘어났고 가옥 80여채가 파괴됐으며 곳곳에서 화재 등 피해가 속출, 1만8000여 주민들이 집을 잃고 임시 난민수용소로 옮겨졌다.

특히 영국 정부는 이번 충돌로 인도-파키스탄간 핵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뭄바이 증권거래소 주가가 1.9% 떨어지고 파키스탄 주요 증시 역시 최근 4일간 엄청난 손실을 피하기 위해 폐쇄되는 등 충격파 또한 컸다.

또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을 거부, 카슈미르를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도는 푼치와 라주리 통제선(LoC) 등 접경지역에 전략공군과 지상병력을 증강 배치했으며 북 카슈미르방면 고속도로 주변에도 155mm 곡사포가 7문 이상 배치돼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인도의 초강경 움직임과 병행해 파키스탄도 아프가니스탄과의 서부 접경과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병력 4000명 등 외국주둔 병력을 본국으로 이동 배치할 수 있도록 유엔에 요청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특히 국립병원에 9904개의 병상과 750대의 구급차를 확보하고 1만856명의 의사들에게 긴급 동원이 가능하도록 지시하는 등 보건, 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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