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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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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소위원회 증언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단체들의 이스라엘인 공격을 근절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아라파트 수반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고, 취할 수 있으며,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면서 “이와 동시에 샤론 총리도 자신의 정책을 냉철하게 재검토해 그러한 정책이 효력을 발휘할 것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 행정부 고위 인사로서는 가장 분명하게 샤론 총리의 최근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비판을 가한 것이다.
샤론 총리는 의회에서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22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사망한 후 자신은 잔인하고 피에 굶주린 적들에 대해 실질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샤론 총리가 만약 팔레스타인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 알 수 없다” 고 샤론 총리의 문제접근 방식에 의문을 표시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폭력사태의 종식은 아라파트 수반이 극단주의자들에게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5일 발언과 다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