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미국 에너지환경연구소(IEER)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 51년부터 63년까지 수백여차례에 걸쳐 실시된 3국의 지상 핵실험에 따른 낙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63년부터 지상 핵실험을 금지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3국만의 핵실험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중국과 프랑스 등이 실시한 핵실험을 포함할 경우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보고서는 1만7000명의 추정사망자 중 1만4000명은 낙진에 직접 노출돼 숨졌으며, 나머지 3000명은 낙진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호흡에 따른 2차 오염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미국민은 중서부의 네바다주뿐만 아니라 마셜제도, 크리스마스 섬 등 미국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태평양 제도에서 실시한 핵실험에서도 낙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