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여자와 이별 어려움 나이 60에 알게됐다”

  • 입력 2002년 2월 22일 17시 49분


“나이 60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을 경질한 후 겪은 고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밤 자민당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환갑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 좀더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는 것.

다나카 전 외상은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 때 “(정치적 의미의) 부인으로서 지지하겠다”고 할 정도로 고이즈미 총리를 도왔으나 경질된 후에는 그를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결국 나도 저항세력이 되고 말았다”며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은 “우리는 언제나 저항세력으로 몰려왔다. 총리는 하고 싶은 말을 확실히 하면 된다”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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