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국제 테러리즘 근절위해 마셜플랜式 지원책 필요"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41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은 국제 테러리즘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 ‘현대판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셜 플랜은 2차 세계대전 후 전쟁의 피해를 본 유럽을 미국이 지원하기 위해 세웠던 원조계획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6일 뉴욕에서 롱아일랜드 기업인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우리가 세계에 협력자를 더 많이 만들고 테러리스트를 줄이기 위해 과거에 조지 마셜 장군이 한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고 조국 수호를 위해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 재임 시절 오사마 빈 라덴이 항상 골치라고 생각해 왔으며 당시 아프가니스탄 단체들이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살해하는 데 성공하면 그들을 (정치적으로) 인정해주고 사례금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들 단체간에 계약을 했다고 공개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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