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회계층 10개로 분화

  • 입력 2002년 2월 3일 19시 29분


시장경제 도입으로 개혁 개방 이전에 3개 계층에 불과하던 중국의 사회계층이 20여년 만에 10개 계층으로 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이 99년부터 3년간 12개 성(省), 시(市), 자치구와 72개 현(縣)과 구(區)의 주민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인민일보 인터넷 뉴스가 1일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당대 중국사회계층 연구보고’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사회계층은 과거 2개 계급(노동자 농민)과 1개 계층(지식분자)으로 이뤄져 있었으나 개혁 개방 이후 10개 계층으로 분화됐다고 밝혔다.

10개 계층은 △농업노동자(전체의 44%) △일반노동자(22.6%) △상업서비스 종사자(12%) △전문기술자(5.1%) △행정사무직(4.8%) △개체 상공업자(4.2%) △도시실업자·반실업자(3.1%) △국가사회관리자(2.1%) △대·중형기업 관리자(1.5%) △사영기업주(0.6%) 등이다.

보고서는 대·중형기업 관리자와 개체 상공업자, 사영기업주가 전체 인구의 6.3%에 불과하지만 시장경제개혁의 주요 추진 세력이며 선진적인 생산력을 대표하는 계층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사영기업주가 노동력을 착취하는 계층이 아니라고 지적해 올 가을 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들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하기 위한 길을 터주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59.7%가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에 동의했으나 계층간 이익이 충돌할 수 있고(89.4%) 돈 있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81.4%)고 응답해 부의 균등한 분배가 중국사회의 최대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중국의 소득구조 모형은 중저소득층이 많아 아랫부분이 두꺼운 양파형이나 경제특구인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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