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르헨 금융체제 붕괴 가능성"

  • 입력 2002년 1월 20일 18시 06분


아르헨티나 은행들은 페소화 평가절하로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있으며 금융체제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8일 경고했다. 무디스의 진 델 카지노 부사장은 “아르헨티나 은행들은 고정환율제 폐기, 금융시장 마비, 일관성 있는 금융통화정책 기조 결여 등으로 인해 조만간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부사장은 “지급불능 위험성은 아르헨티나 국영 은행들뿐만 아니라 민영 은행들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14일 아르헨티나 국영 및 민영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E+’에서 ‘E’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은행 등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미국 및 스페인계 은행들은 아르헨티나 금융체제 붕괴를 우려해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사업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무디스는 아르헨티나 정부당국이 이 같은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모든 은행들의 지급 불능을 선언한 후 이들을 국유화해 자본구성을 페소화 채권으로 개편한 뒤 매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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