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4분기 6조원 손실

세계 2위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지난해 4·4분기 50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2000년 같은 분기에 10억8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적자규모다. 포드 자동차 측에 따르면 손실액에는 대규모 감원과 공장폐쇄와 같은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됐으며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순손실액은 8억6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드는 90년대 초반 이후 최악의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만성적인 과잉생산체제와 파이어스톤 타이어 스캔들이 손실 원인 중 일부라고 지적했다. 포드는 지난해 1월 이후 1만8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지난주 1만70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