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쿄대 대학원, 한국학 전공 첫 개설

  • 입력 2002년 1월 7일 18시 32분


올 봄학기부터 일본 국립대학인 도쿄(東京)대 대학원에 한국조선문화연구전공 과목이 개설된다. 일본 대학원에 한국 관련 전공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내 한국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대측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3월중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 한국조선문화연구전공을 창설하고 봄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0년 6월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과 도쿄대 하스미 시게히코(蓮實重彦) 총장이 두 대학간 교류 및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을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도쿄대는 우선 올해 석사과정을 개설해 매년 12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2년 후에는 박사과정을 개설해 연간 6명씩 뽑을 계획이다. 올해는 3월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4월 2일부터 사흘간 학생을 모집.해 12일 필기 및 면접시험을 치른 후 5월 초부터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수진은 역사학 고고학 사회학 어학 문화인류학 등 한국 관련 학문을 전공한 교수 4명과 조교수 4명, 한국인 객원교수 1명,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인 객원교수로는 서울대 인문대 국어국문학과 임홍빈(任洪彬) 교수가 파견된다.

도쿄대측은 “학부과정에 한국 관련 학과를 설치하려 했지만 최근 학생수 감소 현상 등으로 문부과학성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대학원 과정 개설을 계기로 한일 학술교류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도쿄대와의 교류 강화를 위해 사범대에 일본어 교육과를 설치하려 했으나 정부의 수도권 대학 및 학과 설치 금지 방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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