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인근 코모로 美軍추정 병력 상륙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의 모잠비크 해협 북쪽 입구에 위치한 도서국가 코모로에 19일 자신들을 미군이라고 주장하는 무장군인들이 상륙해 한 때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소말리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신들을 미군이라고 밝힌 100여명의 무장군인이 이날 새벽 5시30분 모헬리섬에 상륙했으며 그들은 이번 작전이 대(對) 테러전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과 미 국방부는 이날 이 지역에 미군이 파견됐다는 어떠한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무장 군인들의 지휘관은 불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모로 정부는 30명의 병력을 모헬리섬에 급파해 무장군인들에게 빼앗긴 군 사령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2명 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떤 상황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코모로는 대코모로와 모헬리, 앙주앙, 마요트 등 코모로군도를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섬 가운데 마요트를 제외한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75년 프랑스로부터 독립, 이슬람연방공화국이 됐다가 97년 앙주앙섬과 모헬리섬이 다시 독립을 선포했다.

<모로니(코모로)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