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내년 美국방 예산안 3180억달러 채택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5분


미국 상원은 8일(현지시간) 3180억달러 규모의 2002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채택했다.

이 예산안은 테러 전쟁 비용 등이 포함돼 지난 회계연도보다 270억달러나 증액됐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요구액에는 여전히 19억달러가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격론이 예상됐던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비용은 9·11 테러에 이은 테러 전쟁의 영향으로 여야가 의외로 쉽게 합의에 도달, 70억달러가 배정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13억달러를 책정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사일방어 체제 또는 국내 방위에 쓰도록 했다.국방예산안은 UH60 헬기 8대와 MV22 항공기 9대, F48 전투기 48대, F22 전투기 13대, C17 항공기 15대를 포함한 신무기 구입에 610억달러를 배정했고 군인봉급 5% 인상과 함께 의료, 주택, 전역 등의 수당도 증액했다.

상하 양원은 곧 합동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채택한 후 이를 부시 대통령에게 송부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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