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 자치구역 2곳 점령

  • 입력 2001년 12월 9일 16시 35분


이스라엘군은 9일 새벽 탱크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2곳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치안당국이 밝혔다.

팔 치안당국은 이스라엘 보병부대가 탱크를 앞세우고 자치지역인 아나브타와 라민에 진입했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의 진지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경찰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유혈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연쇄테러사태와 관련해 7일 첫 안보회의를 가진 뒤 발생했다.

이날 회의를 중재한 미국은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양측은 회의 직후 상대방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2일 자살폭탄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이스라엘 북구 항구도시 하이파 인근지역에서 1주일만에 또 다시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경찰당국은 9일 오전 하이파 인근의 혼잡한 교차로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려 테러범이 사망하고 근처에 있던 이스라엘인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테러범이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 버스 정거장에서 부대로 귀환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목표로 자살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파의 2일 자살 버스폭탄테러에선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윤철기자·외신종합>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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