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테러범 누구]10∼20대 팔 청소년 소행 추정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3분


예루살렘 시내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동정세와 그동안의 자폭사건으로 볼 때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BBC방송은 “자폭조들은 대부분 10대 후반과 20대의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라며 “자폭은 분노와 좌절의 표현수단”이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자살폭탄 공격을 테러가 아니라 ‘순교(殉敎)’로 받아들인다. 순교자들은 교리에 따라 죄를 용서받고 천국으로 가게 된다는 것.

자살공격조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에 의해 키워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마스 등은 학교나 사원, 종교단체 등에서 신앙심이 깊은 청소년들을 선발한 뒤 사상교육을 통해 ‘인간폭탄’으로 무장시킨다.

또 자폭조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남은 가족에게 아낌없는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 ‘지원자’들이 끊어지지 않도록 배려한다. 지하드 등은 자살공격조가 수백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하드 등이 이슬람 청소년들을 정치 투쟁의 볼모로 이용하고 있다고 서방측에서 비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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