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대한항공 탑승금지 해제”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33분


미국 국방부가 99년 12월 영국 런던 근교의 스탠스테드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직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소속 직원과 군인들에게 내렸던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금지 조치를 1년11개월만에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미 국방부가 직원들의 공무 출장 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 명단에 다시 대한항공을 포함시켰다는 공문을 민간항공수송평가위원회(CARB) 위원장 명의로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올 8월24∼30일 실사팀을 보내 조종사 비행시간, 항공기 정비 내용 등 대한항공의 안전조치 상황을 정밀 조사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최근 내렸다.

대한항공은 런던 사고 다음날인 99년 12월24일 미 국방부가 ‘잠정 이용 중지(Temporary Non-Use)’항공사로 분류해 지금까지 미군과 국방부 직원들을 태우지 못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9년 말부터 올해까지 모두 4150억원을 투입해 운항 승무원들을 미국 보잉사에 위탁 교육시키고 비행감시시스템 등 첨단 안전운항 장비를 설치, 항공기 안전운항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이제 ‘사고다발 항공사’라는 멍에를 벗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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