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일 WTO가입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25분


21세기의 새 무역 규범을 만들 뉴라운드협상 출범 여부를 결정하는 제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9일 오후 카타르의 도하에서 개막됐다.

특히 10일 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WT0 회원국 가입을 승인할 것이 확실시돼 세계 무역질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WTO 각료회의에는 142개 WTO 회원국을 비롯해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76개 국제기구, 중국 대만 등 옵서버 39개국 대표단 등 세계 각국에서 모두 6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환영사와 회의 의장인 유세프 카말 카타르 통상장관의 개막 연설에 이어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과 스튜어트 하빈슨 WTO 일반이사회 의장 등이 연설했다.

회원국들은 10일과 11일 중국과 대만의 회원국 가입을 각각 승인하고 5차 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정한 뒤 회의 마지막날인 13일 뉴라운드 출범을 결정하는 각료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정부 대표단은 9일 일본 캐나다 칠레 등 12개국과 반덤핑 프렌즈(friends)그룹 각료회의에 참석해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의제에 대한 각국의 이해가 달라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현재 △농산물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한국 등 농산물수입국(NTC그룹)과 미국을 비롯한 수출국(케언스그룹) △반(反)덤핑 문제로 미국과 다른 나라 △환경문제를 놓고 유럽연합(EU)과 기타 국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상철기자·베이징〓이종환특파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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