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참사’로 세계 각국 경찰기관들의 협력관계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고 AP통신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로널드 K 노블 의장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노블 의장은 5일 유럽 15개국 경찰기관으로 구성된 유로폴과의 협력 협정을 맺은 뒤 “예전에는 인터폴 본부가 정보 요청을 해도 대답을 듣는데 수주일이 걸리곤 했지만 9·11 테러 참사 뒤 응답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노블 의장은 “175개국 경찰기관으로 이뤄진 인터폴이 예전에는 서로 협력을 안 하기로 유명했지만 테러 이후 각국 경찰기관들이 서로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일 뿐만 아니라 정보 공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블 의장은 “테러 참사로 테러범들의 목표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드러난 만큼 인터폴이 앞으로 범죄 예방 기능에 좀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