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5주째로 접어든 4일 5시간에 걸쳐 아프간 북동부 탈레반 전선에 100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며 AFP통신이 이같이 전했다. 미군은 이번 폭격에서 지난주 북동부 전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후 단행한 4차례 공습에서 투하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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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지는 영국 해병대와 특수부대, 미국의 제10산악사단 병력이 대거 아프간에 투입돼 우즈베키스탄 국경과 북부 요충 마자르이샤리프 사이에 있는 탈레반 군을 몰아내고 ‘회랑지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아프간 접경지역의 공군기지 3곳을 사용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지상전 수행 여부와 관련해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14일부터 한달간) 기간에도 테러와의 전쟁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편 3일 오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헬기 한 대가 악천후로 추락해 4명이 부상했으나 모두 구출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달 20일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탈레반 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쳐 12명이 다쳤다고 미 주간지 ‘뉴요커’ 최신호가 폭로했다. 뉴요커는 당시 탈레반군의 가벼운 저항을 받았다고 밝힌 미 합참의장의 주장과는 달리 탈레반의 매복작전에 걸려 대원 12명이 부상하고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윤양섭·하종대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