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65대 동원 최대규모 공습…英紙“ 2,3주내 본격지상전 예상”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9분


미국과 영국이 2, 3주 안에 수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이 B52 폭격기 등 65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5주째로 접어든 4일 5시간에 걸쳐 아프간 북동부 탈레반 전선에 100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며 AFP통신이 이같이 전했다. 미군은 이번 폭격에서 지난주 북동부 전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후 단행한 4차례 공습에서 투하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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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지는 영국 해병대와 특수부대, 미국의 제10산악사단 병력이 대거 아프간에 투입돼 우즈베키스탄 국경과 북부 요충 마자르이샤리프 사이에 있는 탈레반 군을 몰아내고 ‘회랑지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아프간 접경지역의 공군기지 3곳을 사용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지상전 수행 여부와 관련해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14일부터 한달간) 기간에도 테러와의 전쟁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편 3일 오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헬기 한 대가 악천후로 추락해 4명이 부상했으나 모두 구출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달 20일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탈레반 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쳐 12명이 다쳤다고 미 주간지 ‘뉴요커’ 최신호가 폭로했다. 뉴요커는 당시 탈레반군의 가벼운 저항을 받았다고 밝힌 미 합참의장의 주장과는 달리 탈레반의 매복작전에 걸려 대원 12명이 부상하고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윤양섭·하종대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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