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남부서 반탈레반 무장봉기…미국공습 후 처음

  • 입력 2001년 11월 2일 23시 47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서 파슈툰족의 한 지도자가 반(反) 탈레반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지난달 7일 미국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탈레반 장악지역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는 이 지도자 가족의 말과 언론 보도를 인용, 탈레반 정권의 핵심인 파슈툰족의 지도자 중 한 명인 하미드 카르자이(46)가 1일 무장봉기를 일으켰으며 현재 탈레반의 반격을 물리치고 남부 우루즈간주(州)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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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자이는 영국 BBC방송에서 “우리 군대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으나 물리쳤고 탈레반 병사 1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파슈툰족 지도자 마할렘 압둘 가데르는 “카르자이 군대가 지지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무장투쟁을 위해 산악지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살고 있는 카르자이의 동생 카윰 카르자이는 “형이 지난달 8일 탈레반을 대체할 거국정부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 소집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외신종합연합>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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