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비군 5만명 추가동원 계획”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4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4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정권이 지난달31일 미국과 협상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고 나섰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싸움을 원하지 않으며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의 명령을 받는 미국의 속주가 아닌 만큼 주권국가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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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예비군 5만명을 추가로 동원할 계획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부장관이 31일 밝혔다.

미국은 이미 예비군과 주방위군 4만1392명을 현역으로 재소집, 국내 안보임무 등에 투입한 상태이므로 당초 ‘9·11 사태’ 직후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서 승인받은 예비군 동원 규모 5만명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미국은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의 유일한 이슬람국가인 터키에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으며 터키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신문들이 1일보도했다.

지금까지 뉴욕과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 3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 수는 총 468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뉴욕 4452명(세계무역센터 3962명 실종, 490명 시체회수, 충돌여객기 탑승자 포함) △워싱턴 189명(펜타곤 125명, 아메리칸항공 77편 64명) △펜실베이니아 44명(유나이티드항공 93편 44명) 등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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