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주·된장 일본식 이름 국제등록 저지

  • 입력 2001년 11월 1일 16시 55분


일본이 소주와 된장을 일본식 이름인 ‘Shochu(쇼추)’ 와 ‘Miso(미소)’ 로 국제 상품 분류 시스템에 등재하려다 한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본은 최근 제네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본부에서 열린 상표의 국제등록및 상품·서비스의 국제 분류를 위한 ‘니스동맹 실무그룹 회의’ 에서 ‘Shochu’ 와 ‘Miso’ 를 니스분류에 등재해달라고 신청했다.

한국이 이에 대해 “소주(Soju)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고 강력하게 반론을 제기하자 실무그룹 회의는 ‘Shochu’ 를 등록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국은 또 ‘Miso’ 에 대해서는 ‘Denjang(된장)’ 이란 이름이 널리 유통되고 있고, 한 국가의 고유한 이름이 등록돼서는 안된다는 국제분류시스템의 기본원칙을 들어 ‘Soy Bean Paste’ 를 일반 명칭으로 쓰자고 수정 제안해 채택됐다.

세계 대다수 국가는 니스 분류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단 이 분류에 상품 이름이 등록되면 각 회원국은 해당 상품에 대한 상표를 출원할 때 등록된 이름을 표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려인삼이 일본식 이름인 ‘Jinseng(진셍)’ 으로 전세계에 알려진 것은 한국이 니스협약에 가입하기 전에 일본이 이를 국제 등록했기 때문이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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