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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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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체 조직의 4분의 1인 7천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 9·11 테러와 탄저균 배후 수사를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80만여명에 달하는 우체국 직원들을 탄저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방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글렌 버니에 위치한 딕시 인쇄공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에는 또 다른 전선이 있으며 그 전선은 다름아닌 이 곳 국내에 있다”며 “미국은 지난 9월 11일 공격을 받은 이후 여전히 공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편물에 독극물을 넣은 자는 누구든지 테러리스트 라고 선언하고 우리 선량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지 악”이라고 규정, 일련의 탄저균 위협공세에 강력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국은 부시대통령이 ‘국내전선’으로 선언한 탄저균 위협이 거세짐에 따라 조국안전국과 FBI, 보건당국, 정부 유관부처 등이 유기적 협조체제 아래 테러세력 색출과 국민안전 보장을 위한 총체적 대응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FBI는 지금까지 탄저균 노출 가능성이 보고된 총 2천500건의 사건을 조사했다고 로버트 뮬러 국장이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