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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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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21개국 회원국의 정상과 외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회담에서 정상들은 테러 예방 및 근절 방안과 국제적인 반테러 공조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빨간 불’이 들어온 세계 경제 전망이 테러사건으로 더욱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에서 무역자유화의 페달을 더 밟아야 할 필요성이 정상회담에서 강조될 전망이다.
실제 본회담에 앞서 17일부터 개최된 APEC 외교통상장관회의에서도 테러리즘에 대한 공동 대응, 뉴라운드 협상 출범 문제 등의 의제가 집중 논의됐다.
각료회담에 앞서 공개된 ‘상하이 선언’ 초안에는 △뉴라운드의 조기출범 △에너지원의안전한 확보 방안 △금융 및 경제 당국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테러 자금의 유입 방지 △국제 테러가 경제와 시장을 혼란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다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번 회담은 또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에 나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시독트린’ 및 반테러 외교에 대한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상회담 개최국인 중국은 연쇄 테러 사건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테러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집트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적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과 항공권 발매를 중단했다.
또 회담 기간 중 각국 정상들의 경호를 위해 상하이 반경 400㎞ 내 비행금지 조치를 내리고 전투기 8대를 투입해 상하이 영공을 순찰하는 한편 인근 황푸강에는 해군 소속 전함을 배치할 계획이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