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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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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12일 북부 카노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평화시위가 시작됐으나 13일부터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슬람 교도와 기독교 신자가 충돌한 이번 참사의 희생자는 대부분 기독교도였으며 일부 주민은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버스편으로 비(非) 이슬람교도 거주지역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또 12일 임시 통행금지를 선포했던 나이지리아 정부는 시위가 격화하자 통금을 어기는 시위대에 발포하도록 경찰에 명령했으나 성난 군중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약 1억2000만명으로 이슬람교와 기독교 신자가 거의 같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종교 갈등이 심각한 편으로 북부 일부지역에서는 최근 2년동안 종교간 충돌로 수천명이 사망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